[그룹코칭] 한의원 마케팅, 3000만 원 날리고 마침내 방법을 찾았어요.(문상훈님)

고객의 눈으로 바라보자 돈을 벌고 싶다면 김경은팀장

 
 
 
 

나는 원래 옷을 아무렇게나 입고 다니는 편이다.

남의 시선을 잘 신경쓰지 않는다.

'패션 테러리스트'

이 말이 내 패션과 가장 어울리는 말일듯싶다.

'사람의 진정한 가치는 겉모습에 있는게 아니다'

이런 이따위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굳이 이상하게 보일 필요는 없잖아?

어느 날 친구와 얘기를 나누던 중 친구가 내게 말했다.

"패션에 그닥 신경 안 쓰는 건 좋은데, 굳이 이상하게 보일 필요까진 없잖아?"

말을 듣고 아차 싶었다.

그래 굳이, 이상하게 입을 필요는 없다.

내가 가진 것보다 많은 걸 가진 사람처럼 과장해서 보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굳이 이상한 사람처럼 입고 다닐 필요는 없다.

특히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옷차림은 당연히 신경 써야할 것이다.

전에 대형 척추전문 한방병원에서 일할 때에도,

굳이 셔츠에 넥타이, 구두를 강조한 이유가 분명 있다.

너무 내려놓고 살았나 싶었다.

내가 옷을 막 입고 다녀서,

내가 머리를 아무렇게나 하고 있어서,

환자들이 나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면?

그 만큼 멍청한 일도 없을 것이다.

실력이 좋으면, 지리산 노고단에 개원해도 된다.

개원 초에 넘치는 열정 하나로 한의원을 시작했다.

사실 마케팅의 'ㅁ'도 모르고 시작했다.

개원 초에는 친구들 도움으로 길에서 직접 물티슈를 나눠줬다.

아파트마다 전단지도 돌렸다.

그렇게 하면 환자들이 알아서 와주는 줄로만 알았다.

접수지에 내원 경로를 적는 칸이 있는데, '물티슈' 라고 적은 사람이 있었다.

1만개를 뿌리고 1명이 내원하였다.

처참했다.

위의 패션테러리스트의 관점과 비슷하게,

"실력이 좋으면 지리산 노고단에 개원해도 된다."

라는 미친 소리를 친구들끼리 자주 했다.

(다행히 노고단에 개원하는 미친 짓은 하지 않았다.)

심지어 초중고를 다 살던 동네니, 내 이름만 걸고 하면 이래저래 소문이 날 줄 알았다.

 

 

마케팅은 물티슈와 전단지를 제외하고는 전혀 하지 않았지만,

(남들에게 보여지는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친절하게 잘 고쳐드리면 한의원이 잘 되는 줄 알았다. 진짜로

공중보건이 끝나고 봤던 어떤 면접에서는,

"한의원이 잘되려면 어떻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라는 질문에

"CS (Customer service ; 고객 서비스)요" 라고 했다가 떨어진 적이 있다.

그렇게 무지했다. 내가.

뒤늦게 깨달은 마케팅의 중요성

마케팅을 전혀 하지 않고,

나를 드러내지 않으니,

개원초기 한의원에 손님은 거의 없었다.

실력이 좋고 나발이고,

환자가 내원하지도 않는다면 소문나는 시간까지 버틸 수도 없다.

그래도 1년간은 지하철 출구 광고 (그나마도 후진 자리만 남아있었다.)도 해봤다.

"올 여름에 다이어트 해야지?" 라고 한 문장만 적고

한의원 로고를 문서 하단에 박아서 올려놓았다.

나름 도발적인 문구라고 생각했는데, 나를 아는 동네 친구들한테

"이게 뭔 광고냐 ㅋㅋㅋㅋㅋㅋ" 라고 실컷 놀림만 받았다.

아파트 거울광고도 해봤다.

 

거의 오지 않았다.

아차 싶어서 뒤늦게 1년 정도 뒤에 강남 성형외과 마케팅팀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를 찾아가

커피 한 잔 사주면서 블로그 강의를 들었다.

실컷 강의를 듣고 집에 와서 글을 쓰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한의원마케팅을 하는 업체에 연락을 했다.

친구는 맡길거면 상위 노출 잘되는지만 확인하라고 했다.

그 업체는 상위 노출 시켜주고, 한달에 글을 2개의 블로그에 나눠서 60개를 써준다고 했다.

어차피 내가 쓸 엄두는 나지 않으니,

그 업체가 잘해준다는(잘 나가간다는) 동기의 말말 믿고 덜컥 계약했다.

결론은,

2년간 3000만원 가량의 비용을 블로그 마케팅에 태웠지만, 인터넷 글을 보고 왔다는 환자는 거의 없었다.

가끔 확인하면 상위노출은 잘 되어 있었지만,

내 한의원 블로그 문구와 바로 위에 노출된 한의원 블로그 문구, 아래에 노출된 블로그 문구나

 

다 똑같았다.

어차피 다 똑같은 광고면 나같아도 그냥 집 가까운 한의원에 갈 것 같았다.

그 이후로 '마케팅 하는 놈들은 다 사기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는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

백종원과 이연복

최근에 우연히 백종원님과 이연복님의 공통점이라는 게시물을 보았다.

둘 다 인지도가 없는 해외로 나가 음식장사를 하는 모습이었는데,

두 분 장사하는 모습이 거의 동기화 수준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 중에 인상깊었던 부분은 여기였다.

'손님은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

'이 음식을 안 먹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분 다 음식장사의 베테랑처럼 손님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태도를 보여줬다.

아차 싶었다.

내 하고 싶은대로 한의원 운영하고 마케팅은 1도 안 하면서 초진이 왜 안올까 스트레스만 받는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재진은 많이 오신다.)

고객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생각을 안해봤다.

크리스마스 날 트리 밑에 선물이 여러 개 있다고 상상해 보자.

당신은 1개만 가져갈 수 있다.

그럼 무엇을 가져갈텐가?

나라면 포장지가 이쁜 놈(고급스런 포장지)으로 골랐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수많은 병원 중에 내 한의원이 어떻게 보일까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았다.

우연히 보게 된 고객의 눈 김팀장

작년에 클래스 101에서 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는 김팀장.

이상한 마케팅에서 팀장으로 일하던 분이었다.

새로 업체를 차리셨더라.

유튜브 이름도 고객의 눈이다.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블로그 강의는 작년에 듣긴 했지만, 이게 온라인 강의 특성상 내가 잘 하고 있는지 확인이 안된다.

작년에 강의 듣고 올 2월부터 블로그를 쓰고 있지만, 잘 쓰고 있는지 감이 오지 않는다.

꾸역꾸역 쓰기는 써도 자꾸만 핵심을 놓친 기분이었다.

그래서 저도 한 번 바라보고 싶습니다. 고객의 눈에서

그래서 직접 그룹티칭으로 배우기로 마음 먹었다.

고객의 눈 김팀장님을 통해 마케팅에서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메꾸고 싶었다.

바가지로 열심히 물만 푼다고 되는게 아냐.

바가지 거꾸로 들었나 확인해야해.

어머니가 하신 말

성실하고 우직하게 열심히만 하는게 미덕이 아니다.

잘해야 한다.

피드백을 해줄 수 있는 분들이 있어 다행이다.

너무 열심뽕에 취해서 스스로에게 열심히 했다고 만족하지 말고,

'되게끔' 잘 해야한다.

강의 열심히 듣고, 잘 해야겠다.

사실 지금 몇 년만에 감기에 걸려서,

몸이 정상이 아니라,

글을 제대로 썼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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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실제 수강생님의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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